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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3.5
2일

<뜨끈한 소고기뭇국 한 그릇> 군산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맛집 한일옥. 바로 앞에 초원사진관 대기 줄이 있어서 한일옥 대기 줄로 착각할 수 있는데, 한일옥은 테이블링 원격대기가 가능하므로 현장 줄이 거의 없다. 주문한 메뉴는 한우무우국. 생각보다 다른 메뉴들도 많고, 육회도 나름 많이 주문하는 듯. 한우무우국은 걸쭉하지 않고 굉장히 맑은 비주얼을 띤다. 그에 맞게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며, 의외로 염도가 좀 있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좀 짭짤하게 먹는 편이라 굉장히 맘에 드는데, 개인 입맛에 따라 너무 짜다고 별로라는 사람도 있을 듯. 그 외에는 예상 가능한 적당히 맛있는 소고기뭇국이다. 뭇국 리필이 가능한 게 상당한 메리트인데, 이점 덕분에 가격적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사실 본체는 반찬인 게, 여기 반찬들이 상당히 맛있다. 반찬은 김치, 깍두기,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고추, 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치와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젓갈 맛이 살짝 올라오는 게 전라도 손맛이 잘 묻어난다. 멸치볶음은 일반적인 물엿으로 코팅된 비주얼이 아니고 살짝 자작하게 국물이 형성된 모습인데, 생각보다 달지 않아 부담 없이 집어먹기 딱 좋다. 콩나물무침은 참기름 향이 적당해서 뭇국과 궁합이 너무 좋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뭇국에 콩나물무침의 감칠맛이 섞이면 비로소 뭇국의 진가가 발현된다. 먹다 보면 국물에 녹아든 참기름 향이 점점 진해져, 그릇을 비울 때쯤엔 농축된 국물 한입이 아까울 지경이다. 솔직히 소고기뭇국이 흔한 메뉴기도 하고, 뭐 얼마나 특별하겠나 싶으면서도 이런 유명세가 꾸준히 유지되는 게 궁금해 방문한 목적이 컸다. 먹어본 결과 이곳은 유명해질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칼국수 가게에서 김치가 맛있어야 하듯이, 이곳은 반찬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다. 그렇다고 뭇국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리필이 가능해서 양으로 불만족스러울 일도 없고, 덤으로 후한 인심도 느낄 수 있다. 다만 메뉴적 한계로 인해 과한 현장 웨이팅까지 감수하며 멀리서 찾아와 먹어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예전 같았으면 현장 줄에 지레 겁먹어 방문할 시도조차 안 했을 것 같지만, 요즘은 테이블링 시스템이 있으니 쾌적하게 방문할 수 있다. 군산에 온다면 바로 앞 초원사진관에서 사진도 찍고, 미리 걸어둔 테이블링 순서도 조절해서 줄 안 서고 가볍게 뭇국 한 그릇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일옥

전북 군산시 구영3길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