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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4.5
4시간

<파와 미소카츠는 궁합이 좋다> 유튜브에 소개도 됐고, 이제는 한국인에게 너무나 유명한 라무치. 미소카츠는 처음이라 어디를 갈지 꽤 고민했지만, 가장 때깔 좋아 보이는 라무치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파가 한가득 쌓여져있는 모습이 맘에 들었는데, 느끼함을 잡아주기 딱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주문한 메뉴는 미소카츠 빅사이즈(1880엔), 생맥주(600엔). 당시 상당히 배가 고파 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성인 남자한테도 양이 상당하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생맥주는 역시 맛있다. 탄산이 너무 강하지 않고 적당히 목을 툭툭 치며 부드럽게 쭉쭉 들어간다. 정신없이 마시다 보면 어느새 미소카츠가 나오는데, 파에 덮여있어 돈카츠는 보이지도 않는다. 눈에 띄는 점은 파와 양배추 때깔이 반들반들하니 수분감이 풍만하다는 것. 돈카츠는 핑크빛이 돌게 저온으로 익힌 스타일은 아니고, 속살이 하얗게 되도록 제대로 익히는 초기 일식 카츠 스타일에 가깝다. 한 점 한 점이 두툼한 편이지만, 육즙이 살아있어 뻑뻑하지 않고 촉촉하다. 미소 소스는 달달하고 구수한 향이 특징인데, 눈 감고 먹으면 흡사 된장 짜장이라고 느낄 듯한 맛이다. 예전에 도쿄 츠키지 시장의 내장 덮밥을 먹었을 때, 소스에서 짜장 비슷한 맛이 났었는데 그곳과 굉장히 흡사하다. 물론 소스 퀄리티 자체는 라무치가 휠씬 깔끔하고 거부감 없다. 소스의 달달한 맛 때문에 먹다 보면 충분히 물릴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은 이유가 바로 파 덕분이다. 산더미로 쌓아준 파가 이 미소카츠를 완성시키는 킥인데, 미소 소스의 달달함과 돈카츠의 기름짐을 한 번에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느끼할 법 하면 파를 듬뿍 집어먹고, 중간에 양배추도 참깨 드레싱 한가득 끼얹어서 퍼먹으면 무한동력으로 흡입하는 코스가 완성된다. 전체적으로 재료의 신선함이 가득 느껴지고, 돈카츠도 잡내 없이 촉촉하니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한 그릇이다. 파가 없었다면 꽤나 물렸을 것 같은데, 파로 하여금 미소카츠라는 장르를 완성형으로 끌어올린 느낌이다. 먹고 난 후 드는 생각은, 한국 내 유명세에 비해 식당의 평가가 올려치기 당하는 곳은 절대 아니라는 것.

黒豚屋 らむちぃ

〒460-0008 愛知県名古屋市中区栄3丁目15−6 栄STビル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