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개롱골의 빛과 소금> 송파구 개롱골에 위치한 해장국집 태중해장국. 코로나 이후 퀄리티 좋은 24시간 식당을 찾기 힘들어진 요즘, 개롱골 소우리 옆에 새로 24시간 해장국집이 생겼다. 주문한 메뉴는 해장국. 소우리에서 자투리 고기 부위를 해장국에 사용한다는 카더라가 있어서 그런지, 푸짐한 고기 양과 소의 맛이 가득 농축된 국물이 훌륭한 맛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가격 대비 한우의 양이 상당하다. 초반보다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다른 유명 해장국집들에 비하면 여전히 훌륭하다. 사장님이 음식의 완성도에 상당히 열을 올리시는 건지, 현재까지 계속 찬 구성과 맛에 변화가 있었다. 초반에는 밥이 설익은 듯이 꼬독한 식감이라 호불호가 셌고, 국물의 간은 조미료를 쓰지 않는 건지 담백함 혹은 밍밍함의 경계에 있었다. 당시 평양냉면 같은 구수한 풍미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으나, 호불호가 있어서 주변에 추천하기 애매했던 게 사실이다. 3번째 방문부터 갑작스레 간도 세지고 기름지고 녹진한 국물로 바뀐 걸로 기억하는데, 이후로 대중적인 입맛까지 다잡는 맛집이 되었다. 늦은 시간 먹을 곳 없는 개롱역 부근에서 이제는 태중해장국이 대표적인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고 봐도 될 듯.
태중해장국
서울 송파구 동남로20길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