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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직장인

추천해요

5년

웃으며 병원을 나오시는 나의 바람과 다르게 할머니는 5월의 화창한 하늘로 세상을 떠나셨다. 이 세상에 더 머무르시는 게 내 욕심인 것 잘 알지만, 할머니를 보내드리는 그 과정은 너무 힘들었다. 힘들었던 3일의 장례를 끝내고 할머니를 납골당에 모시러 가던 중, 납골당이 할머니가 좋아하셔서 가족들끼리 자주 갔었던 가게 근처인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납골당에 할머니를 안치 후 장례식 조문객들을 모시고 그곳에서 갈비탕을 먹었다. 그렇게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식당에서 할머니를 보내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우연이지만 너무 신기했다. 이제 할머니가 해주시던 식혜와 떡국 그리고 미숫가루는 더 이상 못 먹기에, 할머니와의 추억을 먹을 수 있는 이곳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강강술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호국로 15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