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흘러흘러 반송동이란 동네에 왔어요. 여기엔 칼국수를 주로 파는 분식집이 네 곳 정도 있는데 그중에 제일 붐비는 집이었어요. 분명 1시가 훨씬 넘었는데도 살짝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곳의 칼국수는 단돈 2,500원이고 겨울 시즌 한정 해물칼국수는 5천원이라 이왕 온 거 해물칼로 하나 시켰는데 세상에. 홍합과 조개와 게에 가려 면발이 1도 보이질 않았어요. 면이 불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급히 뒤적거려 면을 먹어봤는데 아하 밀가루 냄새가 살짝 나는 게 홍합을 다 까고 먹어도 괜찮겠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홍합을 한참 까고 또 까고 젓가락 든 손이 살짝 아플 때까지 까고 나서야 국물과 면을 먹었는데 오호 잘 만든 홍합탕에 면사리를 넣어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끝까지 남은 게 조각도 나름 살이 튼실히 있어서 꼬박꼬박 잘 씹어 먹었네요. 사진엔 없지만 빨간 양념장도 넣어봤는데 제 입맛엔 순정으로 먹는 게 더 나았습니다! 워낙 손님이 많아서 그런가 위생적인 부분에서 살짝 걱정이 되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넘치는 식사를 호로록 하고 싶으시다면 왕추천입니다요!👍
인화 칼국수
부산 해운대구 윗반송로31번길 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