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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
추천해요
3년

보령과 태안 사이의 시공간을 그야말로 뒤틀어버린 해저터널의 개통 이후 원산도는 네이버 지도가 새로 뚫린 길을 표시하지 못할 정도로 사실상 섬 전체가 개발의 광풍에 휩싸인 듯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 목 좋은 자리를 선점하여 카페를 올렸으니 오픈런을 해도 창가 자리를 사수하기 어려울 정도의 핫플이 만들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겠지요. 명절을 맞아 정말 많은 손님이 있었던 바이더오에서 음료 2종과 카스테라를 맛보았습니다. 시그니처 음료 중 하나인 브라운치즈 아인슈페너는 단짠의 조화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산미가 적절히 있어서 제 입맛에도 좋았고 달달하고 부드러웠던 카스테라와의 조합도 괜찮았습니다. 카스테라나 기타 베이커리 메뉴는 세련된 패키지에 포장도 많이 해가시네요. 공간을 여유 있게 쓰면서도 배려가 느껴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곳곳에 아기의자가 배치되어 있었고 휠체어가 지나가도 충분한 테이블 간격과 완만한 경사로로 만들어진 외부 산책로 등등이 복잡한 와중에도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3층과 옥상의 탁 트인 배경은 당연히 사진 맛집이고, 그네 구조물 앞에선 반드시 웨이팅이 있을 겁니다. 서쪽 방향으로는 어느 곳에서 봐도 바다를 품고 있기에 노을 지는 시간에 오면 매력이 더욱 뿜뿜할 거예요.

바이더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5길 89-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