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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
추천해요
2년

오전 9시반 쯤 도착하여 40분 정도 대기 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약의 기준이 20줄이기 때문에 내 앞에서 20줄을 시키는 손님의 수만큼 대기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예술같이 김밥을 만들고 계신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한 장 반을 써서 더욱 튼튼한 기반이 되는 김 위에 밥도 꽉 차게 한 주먹, 당근도 양껏, 지단과 단무지는 한 줄씩. 힘주어 말아낸 뒤 참기름과 깨소금 코팅으로 마무리. 감동의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김밥이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라는 편견이 깨지는 반전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저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ㅋㅋ 당근의 역할은 사실상 컬러와 식감을 담당하고, 핵심은 마늘이었습니다. 톡 쏘는 마늘의 향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속재료를 잘 어우러지게 만드네요. 분명 배부른데 또 먹고 더 살 걸 후회하게 만드는..! 예약으로 찾아가시는 분들 중엔 단무지 없는 버전을 요청한 분도 있더라구요. 오로지 당근만 한가득 들어간 버전도 매우 궁금하니 다음엔 아주 그냥 박스 단위로 예약을 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선모 옛날김밥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송정1길 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