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들어간 감자탕은 많이 먹어봤지만 곤드레까지 들어간 감자탕은 처음이라 주문해봤는데 무난하게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 일단 기본 양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였어요. 소짜임에도 뼈 뜯느라 정신없었고 국물도 적당히 얼큰한 것이 술을 마시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근데 워낙 성격 강한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서 정작 곤드레의 맛과 향을 찾으려니 어렵더라구요. 아주 살짝 구수한 향이 스쳐가는 정도였고, 푹 익어버린 상태에선 뭐가 깻잎이고 시래기고 곤드레인지 알아보기도 힘들어서ㅠㅠ 감자탕 자체는 꽤 훌륭했지만 돈을 더 주고 시킨 보람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찬이네 감자탕
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중앙로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