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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
4.5
2개월

술맛 끝내주는 메뉴를 만났는데 내 돈 쓰지 않는 자리라 좋고, 히든 메뉴도 하나 뚫었으니 나무랄 데 없는 방문이었습니다. 이름만 등나무집인가 했는데 진짜 등나무에 평상도 있는 신기한 모습, 그 옆에 화려한 솥밥 장비와 깍두기 김치실이 이 집의 인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직원분 안내를 따라 착석 후 꼬리찜부터 주문해봅니다. 무게가 있는 메뉴이다보니 반찬은 김치와 채소 위주. 달달한 소스에도 부추가 한가득인데 이 꼬리찜의 킥은 바로 파무침. 대파에 맛소금, 마늘, 참기름 조합인데 이게 꼬리랑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다 보니 보통의 꼬리찜보단 더 길게 먹을 수 있었네요. 추가로 시킨 수육은 양지와 소머리 반반으로도 주문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양지는 쏘쏘 소머리는 굿굿. 우설 부위는 딱 두 점 나와서 아숩ㅋㅋ 의외로 좋았던 건 도가니무침. 소스 맛을 보니 딱 비냉 소스 같은 거죠. 아하 냉면 메뉴도 있으니 양념 쓰긴 편하겠구나 싶었고. 이건 무조건 면을 섞어야 하여 혹시나 설렁탕에 들어가는 소면을 좀 주시면 안되냐 했더니 추가 양념까지 넉넉히 챙겨주시네요. 탄수화물까지 챙겨 먹으니 그야말로 행복. 직원분이 여태 이렇게 먹은 사람 없었다고.. 엥 진짜요? 진짠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길을 뚫었으니 기분은 좋네요ㅋㅋ 맛으로 보면 저는 너무나 좋았지만 가격이 엄청난 허들이 될 것이라 만점은 아닙니다요. 만약 내 돈 내고 온다면? 양가 어른들의 빅이벤트가 있는 날 정도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등나무집

서울 동작구 대림로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