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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들로 잘 먹고 왔습니다. 테이블은 딱 두 개 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바테이블이라 조리과정을 초근접으로 볼 수도 있네요. 와인은 처음에 하프바틀로, 추가로 레드를 글라스로 주문했는데 시트러스함과 미네랄이 듬뿍 느껴지는 화이트와 향신료, 젖은 나무 쪽의 무게감 있는 노트가 있는 레드여서 나중에 샵에서 보면 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많이들 드시는 오리스테이크는 질기지도 않고 숯불 향도 좋은데 곁들이는 마늘 후레이크와 유즈코쇼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연어 그라브릭스는 비트에 숙성한 연어에 갖은 재료 올려주는데 탄탄한 산미가 받쳐 주니 술안주로 참 좋았구요. 오리기름에 튀기고 딜마요를 올린 못난이감자는 겉바속촉이 좋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단맛의 캐릭터가 조금 강한 편이긴 했네요. 창가 쪽은 한기가 들어오지만 바닥에도 온풍기가 있어서 춥지 않았구요. 눈이나 비가 올 때 옷 툭툭 털고 들어와서 작은 메뉴에 와인 한 잔 마시는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장효서울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