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4년 전쯤이었나? 강남역 근처에서 회사를 다니는 선배를 만나 술을 진탕 마시고 정신이 점점 희미해질 무렵, 엄청 깔끔한 라면을 먹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꿈같이 느껴졌던 그집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보통 라면을 시켰는데도 콩나물과 파, 다시마, 홍합 등을 넣어주셔서 좋았다. 깔끔한 맛의 비결은 이거였어..! 김밥도 양념된 어묵을 넣어주시는데 은근 괜찮았고. 그리고 중요한 건 이게 다 합쳐 5천원. 10년 전 강남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그 가격이었다. 술을 사줬던 그 선배랑은 연락이 닿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참 괜찮았던 분인데. 어쩌면 여기 꾸준히 오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ㅎㅎ
모퉁이집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