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구찌가옥에 위치한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피렌체, 베버리힐스, 도쿄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오픈한 구찌 오스테리아. 미슐랭 가이드 23, 24년에도 소개된 곳. 최고 : P 'GAOK TASTING 5-COURSES'. + MINI EMILIA BURGER. 점심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5코스를 골랐는데, 생각보다 코스가 길게 느껴졌어요!! 2시간 조금 넘게 즐긴 코스. 'SEOUL GARDEN'. 세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샐러드는 처음이야!! 먹을 수 있게 만든 나비도 너무 예뻤고, 신선한 야채와 레지아노 치즈의 조화도 좋았어요. 와이프님은 이게 베스트였다고!! '사워도우', '포카치아' & 올리브오일. RAVIDA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인데, 너무 맛있어서 사진도 찍어왔네요ㅋㅋ 다음에 구해봐야지!! 'POLPO E FAGIOLI'. 흰 강낭콩으로 만든 퓨레, 블랙 올리브, 구운 문어를 한 입에 먹으니 마치 유럽에 온 기분ㅎㅎ 이거 문어 맞아!?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던 문어 요리. 위에는 송어 알이 조금 올라가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네요!! 'THE BIRTH OF VENUS'.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리조또. 이천 쌀 아래에는 백합이 숨어있고, 부추로 만든 퓌레가 색감을 더해줘요. 신화 속 비너스는 물거품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리조또가 물거품 처럼 보이기도 하고!! 너무 맛있어서 눈 똥그랗게 뜨고 단숨에 먹어버린 리조또ㅎㅎ 쌀 식감도 너무 좋았고, 간간이 씹히는 쫄깃한 백합도 맛있었어요!! 'MINI EMILIA BURGER'.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니쳐라는 미니 에밀리아 버거. 분홍색 종이 상자에 담아서 주시는데, 프로포즈 반지를 받는 것 처럼 마음이 설레네요ㅎㅎ 버터리한 번에 코테키노와 한우를 섞어서 만든 부드러운 패티는 진짜 살면서 먹어본 버거 중 가장 혁신적이었어요ㅋㅋ 한입 한입 버거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 'JEJU GUANCIALE'. 블랙 썸머 트러플이 잔뜩 올라간 제주 흑돼지 항정살. 백화고 버섯과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가 들어간 파케리 파스타가 함께 나와요. 왼쪽은 검정색, 오른쪽은 하얀색의 시각적 대비가 인상적이었던 메인 메뉴!! 트러플 향과 항정살의 특이한 식감이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ㅋㅋ 'SUMMER TARTE TARTIN'. 파인애플 타르트와 생강 젤라또의 조화라니!! 고소한 참깨도 더해져서 더 좋았던 디저트. 먹다보니 약간 호박엿 같기도ㅋㅋ '다과'. 미리 기념일이라고 말씀드리니 패션후르츠 디저트에 초까지 꽂아서 함께 축하해주셨고, 뒤에 따라나온 쁘띠포 같은 다과도 다 좋았어요!! 분위기도 좋고 해서 커피까지 추가해서 마셨는데, 커피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어요. 커피 가격도 괜찮으니, 꼭 커피까지 마시는 걸로!! 오랜만에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던 시간의 파인 다이닝. 확실히 구찌가 주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몫 하는 것 같아요. 스탭분들도 모두 친절하셨고, 음식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심!! 계절마다 메뉴가 바뀐다고 하는데, 다음 메뉴는 어떨까 궁금해질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3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