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 접객, 성실함, 인품에 매번 감탄함. 오늘도 직원분들보다 더더 바쁘게 현장에서 일하시고 단골이건 처음 오는 손님이건 하나하나 살갑게 챙기시고.. 사실 방문 전 예약 문의 때부터 사장님 말씀 몇 마디에 우중충한 기분이 밝아졌을 정도. 이게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어느 정도 기술.실력을 갖춘 업장은 접객적으로는 배째라 식으로, 또는 정말 간신히 접객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최소치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우리만큼 하는 곳 별로 없는데 지들이 안 오고 배겨?' 이 마음이 있기 때문(일케 말하면 또 업장들 못 빨아서 안달인 거대관계자분들이나 푸디분들은 안 그런데! 얼마나 착한데!!이러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다... 왕이 탐관오리들 두고 얼마나 충성스러운 신하인디!하는 것과 같음. 당연히 그들한테는 조심하고 친절하지ㅡㅡ;;;). 솔직히 몇 업장들이 그런 심리로 뻗대면서 영업하는 거 조금은 이해도 간다. 그런 묘한 띠꺼움에도 에휴 여기만한 곳 없다고 계속 찾게 하는 기술, 맛이라면 얼추 권력이니까. 나라도 그 정도 힘, 사람들이 내가 멋대로 굴어도 결국은 나한테 맞출 정도의 파와가 있으면 좀 휘둘러 보고 싶을 것 같기도 해서. 그런데 여기 사장님은, 이미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르셨고 솔직히 앞서 언급한 수준.. 아니 그 이상의 힘 이미 갖추셨는데도 한 번도 손님한테 휘두르신 적이 없다. 지금까지 본 사장님 모습으로 미루어 보면 앞으로도 그러실 것 같지 않다. 디저트 맛으로도 거의 실망시킨 적이 없지만 사장님께 감사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는 이유. 또 가야지!
르 페셰 미뇽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가길 3-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