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기념식. 혼밥장소로 딱히 더 땡기는 곳이 없어서.. 오늘 새로이 추가된 메뉴가 많아 처음 온 곳 같았네요. 그리고.. 역시는 역시다 싶은 게 모듬사시미부터 진짜 맛있어요... 이름만 숙성회가 아니라 조직은 적당히 풀리고 맛은 꽉... 꾸욱... 조여진 게 느껴지는. 사실 어디서나 팔지만 보통은 별로 또는 쏘쏘가 모듬사시미인데.. 그렇지 않더군요. 근래 맛본 사시미 중 최고였던! 봉초밥도 진짜 좋습니다. 기름고등어 이제 끝물이라 생각했건만.. 씹을수록 기름즙이 쭈왁 쏟아져서 강한 생강향에도 밀리지 않고 밸런스를 맞춰요. 양도 은근 넉넉했으얘. 이 외 달달고소했던 단새우춘권, 술맛 핑 도는 마구로낫또, 고소함×감칠맛×싱그러움의 조화가 갓벽했던 깨도미도 뭐 하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으로 좋았구요.. 서비스로 주신 수미감자튀김.. 이것도 완전 요물이었다능. 오늘은 추천받아 주문한 사케 두 가지도 꽤나 존재감 있고 훌륭했습니다. 야쿠자처럼 포스넘치시지만 실제로는 친절재밌으신 사장님과 노가리까기도 즐거웠어요ㅎㅎㅎ 저야 무료대관하듯 즐겨서 더더 만족스러웠으나 나오는 그 순간까지도 손님이 없었던 터라 걱정도 됩니더. 많이들 찾아주세오! 후회없으실 거야요!!

마코토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50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