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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되디

추천해요

6개월

제라늄 디저트 셰프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명품 매장과 스피크이지바를 적절히 믹스해 구성한 듯한 유려한 공간, 남다른 디자인적 완성도의 고급스러운 원목 패키지 2종까지. 화려하게 등장한 하이엔드 과자점, <아뜰리에 폰드>가 순식간에 고급 과자점의 1인자로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다. 살벌한 가격 책정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다음으로 오픈한 형제 업장, 파티세리 폰드 역시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취급하는 제품들로 보나 공간으로 보나 여전히 하이엔드 과자점이라 할 만하다. 다만 아예 차이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공간부터 아뜰리에 폰드 공간의 중후한 고급스러움보다는, 비교적 밝고 젊은 스타일로 감각적인 느낌. 젊은 취향으로 절제미 있게 꾸며 놓은 쇼룸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품 라인업도 다른. 국내에서 가장 비싼 구움과자로 유명한 캬라멜바 대신 아뜰리에 폰드 초창기에 취급했던 휘낭시에를 2종으로 나누고, 뉴페이스로 마들렌을 추가, 아뜰리에 폰드에서 이벤트성으로 종종 판매했던 그래놀라를 더해 메뉴를 구성했다. 가격 문턱도 전반적으로 형제 업장보다는 낮은 편(다만 구움과자류 한정 패키지도 더 작고 수량도 훨씬 적기에 실질적으로는 더 비싼 것일 수도..) 나와 가족들이 먹을 것, 그 분께 바칠 것 나누어 두 가지씩 구매했고 맛으로도 개인적으로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구름 같은 식감의 마들렌도 좋았으나 휘낭시에가.. 사실 아뜰리에 폰드에서 캬라멜바는 받는 사람들이 좋아하니 세 번 정도 사긴 했어도, 순수 맛으로만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는 반면!.. 휘낭시에는 맛이 입에 맞아서 아뜰리에 폰드 초창기 꽤 자주 구매했던 만큼.. 기대를 했는데 역시 좋았다. 특히 세이보리 박스에 포함된 올리브 휘낭시에와 초리조 휘낭시에. 짭쪼름함을 잘 새겨 넣은 복합적인 풍미와 겉과 속의 식감 대비, 모두 훌륭했던 기억. 아이스크림도 미끼 메뉴 느낌으로 나쁘지 않다. 정말 미끼 메뉴인지.. 양도 제법 되고, 직접 만든 사브레, 샴페인에 절인 복숭아, 라즈베리 소르베 등 부재료도 다채롭게 넣어 주는 아이스크림인데 가격은 8000. 정작 아이스크림의 맛은.. 흔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지만 잘 섞어 먹는 맛은 나름 조화롭고, 준수하다ㅎ 접객도 하이엔드라는 장르에 걸맞는 수준. 내 기준이긴 하지만 맛보다 이 접객이, 패키지와 더불어 폰드 업장들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의 구매 시스템, 트렌디한 메뉴 소개를 좀 어려워 하시는 부모님 또래 어르신들께 천천히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건 정말 인상적이었다. 포지션이 유사한 또 하나의 구움과자점, 콘디토리오븐의 접객이 개차반인 걸 생각하면 하이엔드라고 접객이 좋은 게 당연한 것도 아니니.. 참 감사한 부분. 최고의 선물용 과자점으로 추천한다. 맛도 상당히 신경 써서 작업하는 곳인 건 분명하고, 패키지 또한 아뜰리에 폰드의 원목 패키지보다 약할 뿐 튼튼하고 아름답다. 무엇보다 패키지의 본질인 내용물과의 어울림에도 부족함이 없다. 한 번쯤은, 한우 대신 고기에 꿇리지 않는 과자를 선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P.S)두 상자 이상 구매하면 원하는 경우 추가 포장 요청이 가능하다. 선택지는 두 가지. 보자기 or 레이스. P.S.2)열 개씩 사 간 사람들 때문인지 처음 오픈한 날, 두 시간만에 휘낭시에와 마들렌은 구매 제한이 생겼다. 인당 최대 구매 가능 수량은 네 개. P.S.3)구움과자는 하루에 두 번 준비된다. 오픈 시간(12시)에 한 번, 오후 네 시에 한 번. P.S.3)사진 첨부 오류가 넘 심하네요ㅠ 사진 수 많으면 계속 에러가ㅠ

파티세리 폰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