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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동네 맛집 지리산 심원에 다녀왔다 간판에 불이 안 켜져 있어서 한참을 찾다가 들어간 이 곳. 기사식당인가? 백반집인가? 싶었는데 사장님들은 젊으셔서 조금 놀랐다. 대존맛.... 어떻게 음식들이 하나같이 자극적이지 않은데 맛있는지 그냥 나물 그 자체의 향기로움을 정말 잘 살려냈다. 매실 장아찌가 정말 맛있었고 닭볶음탕을 시키니 함께 나온 모듬나물을 밥 위에 올리도 닭볶음탕 국물 조금 넣고 닭고기 쭉 찢어 슥슥 비벼서 한 입 먹으면.. 환상의 맛이다 양도 정말 많아서 4인이서 한마리 시키고 조금 남겼다..! 아 그리고 음식을 주문하면 처음에 내주시는 숭늉이 정말 진하고 정말 고소해서 맛있었다.. 센스쟁이..! 정말 후기들처럼 감자가 진짜진짜 맛있었다... 노오오오랗고 쫀득쫀득한 감자. 어떻게 감자가 이러지..? 이거 감자 아닌 것 같은데... 공기밥은 따로 시켜야 한다. 닭개장도 먹었는데 닭개장도 맛있었다!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무슨 나물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향기로웠다.... 하지만 역하지 않고 풍미를 살려주는 그런 향기로움? 뭘 넣으신 건지 진짜 귱금..! 아빠 말로는 수입말고 국산 고사리가 향이 좋다는데 그건가 싶기도 하다. 먹는 중에 다른 손님들도 오셨는데 비빔밥도 많이 시키시더라. 그런데 닭볶음탕에 나오는 나물을 보니.. 비빔밥도 정말 맛있을 것 같았다.. 거기에 비빔밥을 시키면 된장찌개도 하나 주시는데 향이 정말..최고... 다음엔 이거 먹으러 와보고 싶다. 닭볶음탕을 시키면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40분정도 기다린 것 같다) 다음에는 예약하고 가야겠다. 여기 가게 번호가 아무데도 나와 있지 않아서! 명함을 받아왔는데 뽈레에 정보 추가 해야지! 구석에 있고 인테리어도 진짜 기사식당같아서 사람들이 잘 안올 것 같은데..! 뽈레로 입소문 많이 나서 오래오래 안 망하고 하셨으면 좋겠다. 사장님 흥하세요!!!!!

지리산 심원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 1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