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집 목포 먹갈치조림 백반 : 1인 25,000 조기찌개 백반 : 1인 15,000 일요일 오전 11시 반에 점심을 먹으러 방문했다. 주말에 사람이 많아 입장이 힘들다는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웨이팅이 전혀 없어서 그냥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물은 셀프고 반찬은 큰 은쟁반에 다 올려서 제공되는데 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주방 쪽이 뻥 뚫려있어서 안을 볼 수 있었는데, 공장처럼 굉장히 많은 직원들이 요리를 해서 내놓고 있었다. 반찬은 가짓수가 많은데 먹을만한 반찬은 별로 없다. 그나마 열무김치나 나물이 적당히 괜찮다. 메인 반찬 중 하나인 반건조 도미구이는 살이 너무 딱딱해서 발라 먹기가 어렵다. 바로 구워서 주는 게 아니고 미리 구워둔 것 같다. 김치찌개도 반찬으로 한 그릇 주는데, 베이스가 된 김치가 엄청 셔서 전체적으로 시큼한 맛이다. 안에 고기는 제법 들어있는데 김치는 무슨 시퍼런 배춧잎 부위만 넣어준다. 더 먹고 싶은 반찬은 직원에게 요청하거나 주방을 기웃거리면 더 준다. 조기찌개에 든 조기 맛은 복불복이다. 어느 조기는 살이 씁쓸해서 아무 맛도 안 나고, 어느 조기는 짭짤해서 먹을만하다. 살 부분의 식감이 부드럽긴 한데, 젓가락을 대면 우수수 분리되어서 발라먹기는 까다롭다. 조기조림이 아니라 찌개라서 그런지 양념 맛이 그리 대단하지는 않다. 찌개 맛에 먹는다기보다는 조기 본연의 맛으로 먹어야 하는 메뉴. 갈치조림은 반드시 오래 끓여서 먹어야 한다. 대충 끓이고 한 토막을 먹었는데 속까지 양념이 배지 않아서 그냥 살이 비리기만 하고 별로였다. 그나마 푹 끓여서 먹으면 양념 맛으로 먹을만하게 변한다. 양념이 빨갛지만 특별히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나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유명세에 비해 맛은 그냥 덤덤하고 평범한 편이다. 방송에 나와서 여행 온 김에 먹어보자~ 했는데, 이 정도의 맛이면 안 와도 될 뻔했다. 역시 방송은 홍보구나... 싶은 맛이었다.

돌집

전남 목포시 번화로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