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오면 떠올리는건 비빔밥과 각종 국밥들 그리고 막걸리일거라 생각든다. 잠봉뵈르와 프로마쥬를 떠올리는건 마치 김밥천국에서 오마카세를 떠올리는 정도일 것이다. 델리호응은 한옥마을 옆에서 넘쳐나는 한국의 기운에서 독보적으로 외국맛을 보여준다. 잠봉뵈르는 부드럽고 밸런스가 풍부하다. 무화과잼은 풍미를 더한다. 잠봉햄은 집에 따로 사가고 싶을 정도였다. 직접 만든 바질페스토가 들어간 프로마쥬는 입안 가득 퍼져있던 한옥마을의 길거리음식들을 잊게 해줬다. 거기에다가 빅 웨이브 생맥주? '막걸리 형은 저녁까지 나가있어 뒈지기 싫으면' 이 절로 나온다. 플래그쉽 스토어이기에 언제까지 할지 모른다. 한옥마을에 근본없는 구워먹는 치즈와 애플수박쥬스를 먹을바엔 이걸 2번 드시길 바란다. 전주의 이태원은 이곳이다. 주관적이다
델리 호응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서로 7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