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평화촌 인근에 있는 이곳은 타코분야에 정통한 집이다. 위치상 당연스럽게 외국인들이 많이 찾지만 특이하게 외국인 요리사가 아니다. '어? 타코집이면 아무래도 남미분이 계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고정관념이다. 춘장도 중국조미료지만 중식 잘하는 집 주방장이 항상 중국분은 아니지 않은가. 오랜시간 푸트트럭으로 다져진 실력으로 한개에 3300원인 타코를 판매한다. 기본적인 타코엔 고수와 이국적인 맛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질감보다는 누구보다 정통적인 맛이기에 오히려 맛이 깊다. 또 다른 메뉴엔 매콤한 소스까지 곁들여준다. 필자는 그 소스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 소스는 거진 술국에 비견되며 그것만 따로 먹고 싶을 지경이다. 내기준으로 미셰린 쓰리스타요, 영화론 대부고, 문학으론 오만과 편견, 미술로는 고흐의 자화상이다. 풍부하고 우직하게 맛있다 이 한마디뿐이다. 이 정도의 극찬을 쓸 수 있다. 누군가가 이 집에서 타코를 먹다가 맛없다며 타코를 나에게 집어던진다고 해도 필자는 그 타코에 맞아 죽을 수도 있을 정도로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주관적이다 #뽈레2022연말결산
타코 스탠드
서울 용산구 신흥로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