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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3년

조용한 시골마을 깊숙한 곳, 간판이 조그맣게 달린 비닐하우스 형태의 외관을 보면 식당이 맞나 싶을 정도인데, 두부가 나오는 시간이면 이곳이 어느새 차로 꽉 찬다. 어떻게 여기까지 알고 찾아왔을까 신기할 따름이지만, 과연 납득이 가는 두부요리의 맛이다. 순두부를 비롯해 다양한 두부 요리를 취급하는데, 개중 눈에 띄는 메뉴는 '산초 두부 구이'. 옛 제천에는 산초가 흔해 기름으로 보관했다더니, 그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 두부를 구울 때 산초기름을 쓴단다. 산초의 강한 향이 두부 맛을 해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들기름처럼 구수하고 향도 없다. 시뻘건 국물의 두부찌개 역시 반전의 맛. 자극적인 색과 달리 들기름에 채소를 볶은 뒤 두부와 버섯, 파만으로 맛을 내 담백하다. 적당히 감칠맛이 돌면서 고소한 이 두부찌개 만으로 충분히 제천에 올 가치가 있다 싶다. 34화 - 이토록 맛있었나! 단양·제천

시골순두부

충북 제천시 중말8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