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국 한 그릇이 대표 메뉴를 차지하는 것을 넘어, 전국을 평정했다는 어느 식당을 찾았다. 이 집이 주인공으로 삼은 대표 메뉴의 정체는 바로- '아욱국'. 아욱국이라 하면 백반 한 상에 국그릇에 담겨 구석에 놓여있던 비주얼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집에선 당당히 뚝배기를 차지했단다. 한술 뜨니,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 맛이다. 마치 해장국 같은 개운함이 느껴지고 부들부들한 아욱이 술술 넘어간다. 주인장이 직접 아욱을 썰어 한 차례 삶은 뒤, 냉동 숙성해서 만들어낸 부드러운 식감이라는데, 몸이 참 편안해지는 맛이다. 소박하다 못해 촌스럽기까지 한 이 한 그릇을 이만큼의 경지로 올리다니, 주인장의 내공과 연륜에 감탄이 나온다. 아욱국 한 그릇을 먹으러 멀리서도 찾아온다는데, 과연 또 생각날 것 같은 한 끼의 식사다. 51화 - 연륜의 맛! 전북 군산 밥상
일출옥
전북 군산시 구영6길 22-3 군산시가스판매협회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