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라는 죽도시장. 이 동네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식당이 있다기에 그곳으로 향했다. 누구나 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던지- 몰려드는 손님과 배달에 주인장이 쉴 틈이 없어보인다. 이 집의 인기 비결은 바로 5,500원에 한 상을 내어주는 백반! 곡물가루를 섞은 숭늉이 에피타이저로 나오고, 고등어구이에 향긋한 냉이 된장찌개, 각종 장아찌와 배추무침, 겉절이… 그야말로 어머니의 밥상을 떠올리게 하는 든든한 구성이다. 여기에 밥도 보리밥과 쌀밥, 둘을 섞은 것 이렇게 세 가지 중 하나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게 참 좋더라. 다른 곳보다 찰지고 구수한 보리밥 맛에 푹 빠졌다.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먹는 향토음식인 단풍콩잎 장아찌와 함께라면 고봉밥 한 그릇을 비우는 것도 순식간! 주인장이 새벽 2시부터 나와 준비한다는 밥상. 과연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정성과 가치가 아니었다. 84화 - 새해에도 든든하고 맛있소! 포항 밥상
대화식당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11길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