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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2년

날이 궂은 날이면 해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인다는 어느 식당. 머릿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돼지머리를 삶아내어 부위별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듬으로 내어준다는데, 접시 위에 놓인 고기들의 생김새가 다채롭고 맛깔스럽다. 기름기가 없는 혀와 귀, 꼭 푸딩처럼 부드러운 코 부위까지! 여기에 입맛을 개운하게 하는 묵은지와 해남 무로 담근 깍두기를 곁들이면 더할 나위가 없는 맛이다.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은 암묵적인 세트메뉴처럼 애호박찌개를 함께 찾는다기에 주문해 보았는데, 돼지고기와 두부, 호박 등이 아낌 없이 들어가 팔팔 끓는 냄비가 나온다. 재료들의 구수함과 칼칼함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머릿고기와 환상의 궁합이더라. 땅 끝을 든든하게 채운 밥상. 푸짐한 머릿고기 한 접시에 든든하다. 87화 - 남도 맛의 시작! 땅끝 마을 해남 밥상

서성식당

전남 해남군 해남읍 중앙1로 28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