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 더블하모니의 비엔나커피(12,000원) 망원역 근처의 널찍한 개인 카페라는 점에서 우선 귀한 곳입니다. 갖가지 시계 장식도 화려하고 커피 메뉴도 상당히 많아 재미나게 둘러보던 중에 재촉하지 말아달라 부탁을 써 두신 비엔나커피가 눈에 띄었습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가격이라 생각하고 과감히 시켰는데 과연 시원하고 녹진한 크림과 뜨끈한 커피의 만남이 겨울에 아주 그만이었어요. 달각거리는 커피잔이 아니라 묵직한 아라비아핀란드 커피잔에 내어주시는 것도 완전 제 취향. 차 메뉴도 손에 그러쥐기 좋은 혼시 찻잔에 내어주시네요. 오래 머물러 수다 떨어도 부담스럽지 않고(미팅 중인 단체손님들도 계셨어요) 사장님이 시크한듯 살뜰하게 챙겨주시기도 하는 곳이라, 커피가게동경에 뒤지지 않는다 생각하고 추천합니다.
더블 하모니
서울 마포구 동교로 99 C&L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