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편향된 리뷰일수밖에 없어서 리뷰를 남기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뽈레에 소개하고싶어서 리뷰를 남긴다🤗 주소지는 성산읍이지만, 표선이 더 가까운 삼달리에 있는 '정체불명'. 왜 가게 이름이 정체불명인고 하니, 본래 이 건물은 음식점이 아닌 게스트하우스였고, 현 주인장의 본업은 뮤지션이고, 주문할수 있는 단 세가지 메뉴는 얼핏보면 우리가 다 알고 먹어본 수제버거와 피자이지만 먹어보면 어? 뭐지? 싶은 그런 조합의 맛이다. 주인장 혼자 요리 서빙 정리 다 하고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린다. 100% 예약제이다. 간혹 이를 모르고 그냥 워크인으로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분들이 좀 계신다. 당일예약도 가능하니 일단은 꼭 전화나 문자로 문의 주시길... (8세 미만) 노키즈존이다. 이 부분은 사실 좀 아쉽긴 하지만...1인업장이어서 자신이 감당 가능한 부분을 명확히 해야 운영이 가능하기때문에 세워둔 제한이리라 쉴드아닌 쉴드를 쳐보겠다. 메인메뉴인 고벅 (고등어+돼지고기 패티), 새벅 (새우+표고버섯패티), 비프 파스트라미 피자 안에 들어가는 일부 원재료를 제외한 모든것이 수제다. 미리 준비되어있지않고 주문 이후 조리하기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이 좀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이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은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개를 좋아한다면, 이곳의 영업부장, 리트리버 로린과 시간을 보내도되고, 주인양반이 모아놓은 빈티지 식기, 커피잔, 커트러리를 구경해도되고, 코타츠 안에 들어가 잠깐 낮잠을 청해도, 창밖 풍경을 보며 멍때려도 된다. 집안을 구성하는 모든것, 음식에서 그의 고집과 감각을 엿볼수있다. 제주에서 이제 가볼만한 곳은 다 가봤다 싶으신분들 중 아직 이곳을 가보지못하셧다면, 꼭 한번은 가보시길 추천한다.
정체불명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163번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