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닭집' 키워드로 검색해서 산성리 마을회관 근처에 식당이 몰린 걸 확인하고 무작정 갔다가 산책하는 길에 찾은 식당. 무조건 1인 1정식 메뉴를 시켜야 하는데 홀 없이 방에서 먹는 거라 좋음. 창 밖으로 돌담과 나무 보는 것도 좋았고. 안채는 200년되었고 내가 먹은 곳은 후대손이 지었는데 옛 방식으로 짓느라 돈 좀 썼다고 함. 인간문화재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그런지 넘넘 느리다며 ㅜㅡㅜ (내가 본 어느 대목수님도 성격이 그렇게 느긋할 수가 없었다) 정식엔 된장찌개랑 나물, 간장볶음닭이 나왔는데 나물이 정말 좋음. 둘이선 반찬 반도 못먹을 양. 추가 메뉴로 주문한 불고기는 쏘쏘. 불향과 양념은 죽여줬으나 소고기 손질 자체를 못하는 듯. 질긴 부위를 떼어내지 않아서 가격 대비(18,000원) 만족도가 떨어짐. 여기서 밥 먹으려면 날 좋은 때 가서 마당 한 바퀴 둘러보고, 사장님과 안면 트고서 이백 년 된 안채 구경 잠깐하고 집 뒤 야생화 구경하고 오는 걸 추천. 이 집의 음식값 절반은 집과 풍경 같으니까.
백제장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780번길 3 1층
면발 @celina
와 여기 너무 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