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커피를 찾고 계신다면 방문해보세요! 쥬시 롱블랙을 주문했는데 강렬한 산미와 발효취 그리고 화사한 향이 잘 어우러집니다. 무산소 발효 커피의 특징이 두드러지네요. 가향원두는 커피다 아니다 말이 많지만 그냥 마시는 사람 입장에서 뭣이 중할까요. 즐길 수 있다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커피 푀이테도 하나 주문했는데 커피 시럽 살짝 바른 페이스트리 맛입니다. 엄청 특별하진 않지만 아낌없이 넣은 버터와 적당한 당도 조절을 통해 누구나 무난히 즐길만한 맛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식감은 살짝 아쉽네요. 퀄리티 대비 살짝 비싼가 싶었지만 강남과 판교의 살인적인 물가에 절여진 저의 가격저항센서를 건드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듯한 인테리어는 꽤나 감각적입니다. 특히 간접조명을 맛깔나게 잘 쓰셨네요. 대신 자리가 좀 불편한데, 멋도 없고 불편한거보단 둘 중 하나라도 잘하는게 낫지않을까요? 낯설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하고, 정통과 근본이 넘치는 커피를 선호하신다면 선뜻 권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벙커 컴퍼니

서울 강남구 언주로167길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