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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충장로에 일이 있어 들른 김에 간만에 퍼스트 네팔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보통 인도/네팔 커리 전문점에 가도 한국인 입맛에 맞춘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거의 안 그렇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손님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요. 이날은 에그 비리야니와 플레인 난, 머튼 빈달루를 주문했습니다. 볶음밥은 참 신기한 음식입니다. 코리안 디저트로 불리는 국물요리 먹고 난 후의 볶음밥, 중화풍 볶음밥, 인도네시아의 미고랭, 베트남식 볶음밥, 태국식 볶음밥, 비리야니, 빠에야, 잠발라야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죠. 저는 사실 밥의 찰기를 썩 좋아하지 않기에 자포니카 품종보다 인디카 품종 쌀로 지은 밥을 더 좋아합니다. 특히 여름에 더더욱요. 그래서 인디카 종으로 지은 바스마티 라이스를 사랑합니다. 에그 비리야니는 긴 쌀이 뭉개지지 않고 고슬하게 잘 볶아져 있고 한입 떠넣으면 이국적인 풍미가 훅 끼쳐옵니다. 밥만 먹어도 맛있고, 함께 시킨 커리를 얹어먹어도 맛있습니다. 머튼 빈달루도 버터와 요거트가 듬뿍 들어가 매운 맛에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바스마티 라이스에 먹어야 맛있는 커리와 난에 먹어야 맛있는 커리가 있는데, 머튼 빈달루는 맛없없이라 모두 다 잘 어울리죠! 늘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께서 다른 지점 혹은 네팔에 잠시 다녀오시는지 못 뵈어서 아쉬웠습니다. 맹추위에 몸이 떨릴 때, 맛살라 티를 마시러 다시 들러보려 합니다.

퍼스트 네팔

광주 동구 서석로7번길 6-4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