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를 너무나 좋아하다 못 해 분석하다 직접 베이킹에 뛰어든 탐정 슬라이폭스가 머무르는 슬라이폭스 인 베이커 스트리트! 목표는 시즌 신메뉴 순우유 스트로베리 라떼 케이크와 망고 크림 라떼 케이크. 안타깝게도 날씨 탓에 망고 후숙이 잘 되지 않아 오늘 라인업에서는 빠지게 되어 역시 시즌 신메뉴인 스트로베리 쇼콜라 라떼 케이크로 선택. 음료는 입가심을 위한 오늘의 커피 아이스. 메뉴를 이미 골랐어도 쇼케이스 들여다보는 일은 여전히 신납니다. 저 슈도 맛있는데, 저 케이크도 맛있는데 하면서요. 크림이 가득 담겨있는데도 와사삭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슈의 바삭한 질감, 콩포트가 아닌 생크림이 들어가 있는데도 크림과 과일이 겉돌지 않는 케이크 맛, 재료의 풍미가 가득 응축되어 있는 진한 크림 맛이 보기만 하는데 그대로 입 안에 감도는 느낌입니다. 바밤바 맛 나지 않는 밤 크림 역시 일품이거든요 ㅎㅎ 가장 좋아하는 자리인 슬라이폭스 탐정의 집무실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바 자리 착석! 올 때마다 앤틱한 느낌 가득한 타자기와 서랍 속 권총, 뱅크 스탠드, 케이프 코트,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장 속 고서적들에 홀립니다. 어디서 저 책들을 구하셨는지, 사장님의 안목과 덕력에 감탄하면서 말이죠. 새로 도전한 신메뉴는 역시 맛있습니다. 딸기와 크림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촉촉한 초코 시트와 생딸기, 초코 크런치가 한데 씹히는 쇼콜라 딸케. 달콤한 제누아즈가 순우유 크림에 녹아들어간 느낌의 순우유 딸기 케이크. 시트러스 케이크의 제누아즈는 단맛이 거의 없이 크림에 포근히 감싸이는 느낌이었는데, 순우유 딸케의 제누아즈는 크림과 일심동체가 되었달까요. 금새 케이크와 커피를 해치우고 날씨가 좀더 포근해져 망고를 먹어 볼 날을 기약하며 문을 나섰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디저트 먹을 때 꼭 오게 되는 슬라이폭스. 언제나 모든 디저트에 심혈을 기울이시는 베이킹 명탐정님, 곧 다시 만나요!
슬라이 폭스
광주 서구 마륵로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