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던 그저께, 간만에 고기가 먹고 싶어져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고깃집에 갔습니다. 본가인 정육점과 연계하여 운영하시는 식당이라, 고기 질이 정말 좋습니다. 사장님 추천 부위는 언제나 훌륭한 맛을 자랑하고, 추천 부위가 아니어도 안 좋은 적이 없답니다. 이 날은 항정살과 공깃밥,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상차림으로 나오는 소고기 무청시래기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는데요, 추운 겨울날이면 늘 생각나곤 하죠. 김치찌개는 동행한 친구가, 된장찌개는 제가 독차지해서 먹습니다. ㅎㅎ 이날도 마찬가지였답니다. 눈길 운전한 후라 너무 배고파서 친구가 구워준 고기를 혼자 호로록 2인분 해치우고, 집게를 넘겨받아 나머지 2인분과 버섯, 돼지껍데기를 구웠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쌓여서 첫 손님인 저희 일행 이후로 손님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ㅎㅎ 눈보라를 뚫고 오신 분들로 이내 만석을 이루었지요. 광주 사람들은 정말.. 식도락에 진심입니다 ㅎㅎ

참숯구이 고기세상

광주 남구 봉선1로 72 도모꼬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