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낙’이라는 요리를 아시나요. 마치 매우 매운 낙지요리일 듯 하지만, 불고기 낙지 전골이랍니다. 예식장 뷔페가 없던 오래 전, 광주에서는 하객들께 예식장 주변 식당을 잡아 불고기 전골이나 불낙을 대접했어요. 불낙은 간장베이스 양념이 기본이고, 매운 맛 선택도 가능하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인 간장양념을 추천드립니다.) 불낙집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 중 한 곳이 삼희불낙 이지요. 원래는 충장로에서 영업을 하셨는데, 그 점포가 그대로 영업을 하긴 하지만 상무지구 외곽 큰 건물로 본점이 옮겨왔답니다. 서울에서 손님들이 오셨을 때 방문하면 낙지호롱(싯가라 자주 먹진 못 해요 흑흑)을 주문하기도 해요. 낙지를 막대에 감아 양념을 발라가며 석쇠에 구워내는 요리랍니다. 찜으로 요리하기도 하는데, 제 취향엔 구이가 더 맞아요. 이곳 낙지볶음은 불맛 가득한 진짜 낙지볶음입니다! 채소와 낙지에서 물이 전혀 배어나오지 않아요! 낙지볶음을 시키면 바닥에 김가루를 뿌려둔 대접을 함께 주시는데, 대접에 밥과 잘 자른 낙지볶음을 넣고 슥슥 비벼먹으면 출가했던 입맛이 환속할 정도랍니다. 건물 뒤편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쉽고, 식당 건너편에 공원이 있어 식사 후 산책하기도 좋은 곳이에요.
삼희불낙
광주 서구 상무누리로 14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