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식 돈까스도 좋아하지만, 경양식 돈까스도 좋아합니다. 상무지구 입구 쪽 운천저수지 부근에 직접 고기를 두들겨서 가마솥에 튀기시는 경양식 돈까스집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앤 소울]이라는 가게인데요, 특이하게 가게 내부 장식이 갖가지 코카콜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ㅎㅎ 여러 언어가 쓰여 있는 콜라병들과 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경양식이다 보니 빠질 수 없는 스프! 루까지 직접 만드시진 않지만, 스프는 언제나 파우더가 뭉쳐있거나 굳지 않도록 유지하는 일이 관건이죠. 적절한 온도에 잘 풀려 있는 스프입니다. 돈까스를 먹을 때 튀김 상태와 소스를 중점으로 보는 편입니다. 기름은 신선한지, 너무 바싹 튀겨지진 않았는지, 튀김옷이 눅진 않았는지, 튀김옷과 내용물이 따로 놀진 않는지, 소스가 튀김과 잘 어울리는지, 소스는 시중 제품을 그대로 얹었는지, 소스를 끼얹어도 튀김이 여전히 바삭한지 말이죠. 이곳 튀김은 당연히 위 기준을 모두 만족합니다. 훌륭합니다! 그리고 소스는 흰 밥과 곁들여 먹기에 매우 알맞은 맛이에요. 약간 묽은 느낌이지만 너무 달거나 느끼하지도 않고, 너무 짜지도 않고요. 생선 까스에 곁들여 나오는 타르타르 소스도 맛납니다. 상무지구 부근이다 보니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뒤편 이면도로에 주로 주차를 하는데, 그곳도 식당가라서 빈 자리 찾기가 쉽지 않아요. ㅠ 바로 건너편 운천저수지가 광주 벚꽃 스팟 중 하나인데다, 요즘 벚꽃이 만개해서 밥 먹고 벚꽃 구경하기엔 그만이랍니다. =)
아프리카 앤 소울
광주 서구 운천로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