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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약속이 있었는데, 오늘은 너무나 “밥”이 먹고 싶어서 청국장 백반을 제안드리고 동행한 곳. 젊은(…) 사람이라 샐러드/파스타 류를 고민하셨다며 식사 초대해주신 분께서 내 메뉴 선택에 즐겁게 웃으셨다. 전남 스타일의 김치 3종(배추김치, 파김치, 알타리무김치)과 각종 밑반찬들이 나오고, 역시 이 고장답게 찐 양배추쌈에 곁들일 양념장은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넣은 멸치젓이었다. 청국장은 콩이 알알이 살아있고 냄새가 적게 나도록 발효했으며 탈피 들깨가루를 넣고 끓이셨는지 연한 들깨탕과 같은 풍미가 있었다. 윤기 도는 흰 쌀밥과 뜨끈하고 부드러운 청국장을 한 입 떠먹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던 점심식사.

은성가든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