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평이 괜찮은 돈카츠집은 여력이 되면 방문해보는 편이지만 서울에서 꽤나 이름을 날리는 업장들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면들이 있는 곳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방문을 하는 편이다. 돈카츠 흑심 또한 크게 기대를 하고 방문한 것은 아니었으나 꽤나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왔다. 주문한 메뉴는 모듬카츠로 등심과 안심을 맛볼 수 있었는데 방문 전 살펴본 리뷰에서는 안심이 좋았다고 하는 반면 개인적으론 등심이 인상적이었다. 안심은 부위자체가 부드럽다보니 특색을 가지기 힘든 부위라 생각이 드나 등심의 경우 조리에 따라 수분감이나 질감이 상당히 갈려 여지껏 만족스러운 등심을 만난 적이 적었다. 흑심의 등심은 겉보기엔 오버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첫 점을 먹는순간 감탄스러울 지경이었다. 수분감이 충분해서 퍽퍽한 느낌은 찾을 수 없었고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근막이 남아있는 듯한 씹을때 느껴진 살코기의 저항감이 식감 또한 살렸다. 다만 그 수분감이 튀김옷의 하단부가 눅눅해지게 만들고 있어 식사를 할 수록 아쉬웠다. 차라리 세우지말고 눕혀서 튀김옷이 눅눅해지는 걸 방지해봤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근처에 들릴일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 한 음식점이다. 추천메뉴 등심카츠 재방 의사 있음 간혹 리뷰에 오버쿡 이야기가 있는데 나의 경우엔 느끼지 못했다.
돈카츠 흑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2길 2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