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는 짜장면,소마면,탕수육 세개가 전부다. 원래 단품인 집이 맛집인 경우가 많으니.. 혼자라 탕수육을 시킬 수 없어서 포장이라도 될까 싶었지만 아쉽게도 포장은 안된단다. 대구까지 가져가기도 벅차기도 하다. 일단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 한시간은 기본이다. 위치는 수안보에서 살짝 떨어진 외진 곳인데도 티비 맛집에 방영된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용케도 찾아온다. 하지만 난 혼자이고 또 먹복이 많아서 기다리지 않고 수퍼패스로 바로 구석자리에 앉았다. 탕수육과 짜장면은 옆테이블 식구가 시킨 것을 어깨너머로 살짝 엿보니 어느 정도 맛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내가 만약 탕수육을 시킨다면 무조건 찍먹이다. 딱 봐도 쫀득쫀득하면서도 살짝 바삭할 것 같은 비쥬얼. 충분히 맛도 예상가능하다. 아래 다른 분들 리뷰를 참고해보니 더더욱 상상이 간다. 본론으로 내가 시킨 소마면은 그냥 백짬뽕이라고 보면 된다. 재료는 새우, 홍합, 당근, 애호박, 청경채? 고추 이 정도인데 국물이 참 맵칼했다. 엄청 깊은 맛은 아니지만 재료들이 좋은 편이라 충분히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하지만 아침을 못 먹은 탓인지 양이 좀 아쉬웠다. 곱배기도 되냐 물어볼 걸 그랬나.. 암튼 수안보온천 들렀다가 한번쯤 가볼만 한 곳이다. 아 옥의 티가 있다면 카운터에 주인 아주머니 아들로 추정되는 젊은 남학생?이다. 뭔가 친절하지 않은데다가 음식을 나르다가 소마면의 새우가 쟁반에 떨어지니 손으로 집어들어 다시 소마면 위에 얹는 걸 보고 그 테이블 손님의 인상이 찌뿌려지는 거다. 처음 웨이팅 받을 때 부터 먼가 느낌이 안 좋았기에..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엄청 친절하시고 맛있었기에 충분히 이를 상쇄시켰다. 다음엔 일행 데리고 와서 세 메뉴 다 시켜봐야겠다. #망고하이
상촌식당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산신촌길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