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대구 촌놈

추천해요

1년

열시반 오픈에 맞춰 갔는데 이미 줄지어 섰다. 한 50분 정도 기다려서야 입장했다. 사물함에 붙여져 있는 익숙한 번호판을 나눠주신다. 30번까지만 있어서 두바퀴 정도 지나서야 들어갔다. 하루에 100그릇 정도만 판다나? 열한시 좀 넘으니 재료 소진으로 번호표 배포 중단.. 주인 아저씨?할아버지의 진두지휘 하에 모든 것이 이뤄진다. 여느 맛집에서 볼 법한 풍경.. 목청도 좋으셔서 번호 부르는데 멀리서도 다 들릴 정도다. 수육백반을 먹을까 소머리 곰탕을 먹을까 고민 끝에 수육백반으로 골랐다. 예전보다 다소 오른 가격이라던데 그 이전 가격이면 엄청 가성비가 좋을텐데.. 수육백반은 왠지 국물이 좀 묽게 느껴져서 따로 나온 파, 부추를 듬북 넣었다니 좀 낫다. 수육은 진짜 여태 먹어본 머리고기 수육 중 손 꼽을 정도다. 밑반찬은 방아장아찌, 깎두기, 풋고추, 앙파1/4 조각, 쌈장, 콩나물, 간장양념 이 정도다. 이 중에서 방아장아찌가 참 맛있다. 다른 찬들도 맛나긴 한데 단맛이 좀 강하다. 그리고 깍두기가 좀 아쉽다. 식감도 애매하고 맛도 좀 애매하다. 사각사각하지도 않고 물컹거리지도 않고 맛도 팍 삭혀진 것도 아니고 갓 담근 것도 아닌 애매한.. 아쉬운 점은 나보다 늦게 온 중년부부가 먼저 먹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는 번호판의 한계, 주인 아저씨도 헷갈리는 순서가 큰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철마에 이 정도 곰탕집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철마가 소고기로 유명하긴 하다..)근처 오면 들르면 좋은 집인데 웨이팅이 기니 열시 반 오픈 삽사십분 전에 와야 덜 기다릴 수 있을 듯 하다. 그래도 그나마 회전율이 빠른 편이긴 하니 이 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

오가네 곰탕

부산 기장군 철마면 철마로 479 오가네국밥집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