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새로 낸 카페 브랜드, 스탠브루 자주 다니던 길목에 깔끔하게 생긴 카페가 들어왔다. 외관으로만 봐도 그냥 개인 카페 같지는 않았다. 진한 파란색으로 키컬러 잡은 모양새나, 한쪽 벽면에 굿즈가 진열되어 있는 것이나, 바깥에 태 나게 걸어 둔 아이스크림 홍보 포스터 같은 것 등등에서 자본력이 느껴졌달까.. 어느 다른 동네에서 크게 성공한 카페의 지점이려나 했었는데 훨씬 큰 자본(?) 이 뒤에 있었다. 신문기사에 따르면, 스탠브루는 엔젤리너스 이후 새로 론칭하는 브랜드이고 보다 주거지 중심의 소형 상권, 소규모 매장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1호점이 바로 내 동네라니!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데도 가격이 아주 저렴해서 너 무 좋 았 다. 개인카페에서 원두커피 마시려면 7,000~10,000원은 생각해야 했는데 3,500원부터 시작하는 원두커피라니. 훌륭해. 가장 기본 원두인 ‘스탠브루’ 는 훌륭한 맛까지는 아니지만 가성비 충만한 한잔이었다. 3,500원짜리 커피 한 잔 시켰는데 따뜻하게 내린 커피와 얼음잔이 따로 나와서 부어 먹게 되어 있는 것도 알차고. 원두 소개 카드가 같이 내어져 나오는 것도 구색이 좋았다. 여담인데, 처음 방문했을 때는 여기 타겟이 누굴까 생각했다. 동네 주민 편하게 앉았다 가라기엔 매장에 자리가 몇 개 없고, 그렇다고 (학원가 상권) 학생들 테이크아웃 위주라기엔 서빙이 너무 정성스럽지 않나 뭐 이런 생각? 그러다 기사를 보니 3040 주부들이 많이 왔다고. 주말에 방문한 30대 여성은 갑자기 정체를 폭로당한 기분이었다. 그래. 나 오라고 만든 곳이구나. 역시 대기업은 달라. 일단 나는 당분간은 자주 갈 것 같다. 원두도 다 맛보고 싶고, 디저트도 꽤 다양하게 하던데 도장깨기 하고 싶던 곳.
스탠브루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광장로 310 우성트램타워 주건축물제2동 1층 101,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