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아울렛 뒤에 있는 오래된 동네 만두가게 주말 오전 고픈 배를 부여잡고 천호역에 내려 걷다보면 모텔골목, 술집골목을 지나 2001아울렛이 보인다. 동쪽으로 돌아가면 사창가가 있으니 잘 꺾어와야 한다. 사창가라니, 처음에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눈에 잘 띄지 않는 보라색 감판에서, 가게 인테리어에서, 식기에서, 만두를 한 입 물면 배어나오는 육즙에서도 만두가게의 세월이 느껴진다. 만둣국과 접시만두는 모두 ₩6,500원으로, 아주매운맛과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아주매운맛과 매운맛 반반을 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서 만둣국 반반을 시켰는데, 시키는 순간 주변 테이블에서 “오..반반이 되나봐...”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 만둣국 국물에서는 별 맛이 안나지만, 끝까지 따듯한 만두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둣국을 추천한다. 만두피 두께감이 있어서 국물에 들어갔다고 쉽게 무르지도, 찢어지지도 않는다. 매운만두도 존맛이지만 아주매운만두가 정말 맛있다. 엽떡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강렬한 매콤함이었는데, 이 날 이후로 스트레스받을때마다 생각이 난다. 입가가 아플만큼 매우니 잘 못먹는 사람은 옆사람거 반 개 정도만 뺏어먹는 것이 좋겠다. 만두는 소가 실하게 들어있고 어린이 주먹만하다. 만두알이 너무 커서 다섯알을 다 먹기가 어려울 정도다.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평일 낮에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서있다. 반차를 냈던 어느날 만둣국이 먹고 싶어 찾아갔는데, 작은 가게 앞에 열 명이 줄서있었던 적도 있다. 냉동만두 포장도 되는 집이니, 집에 찜기가 있다면 한 팩 사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업시간은 11:30~19:00로 한정적이어서 늦은 저녁을 먹기는 어렵다.
천호동 엄마손만두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683 명화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