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의 자랑 카타르시스.. 수육튀김 파는 곳. 수육을 튀기다니 천재잖아? 하고 생각만 하고 사람이 많아 가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경기대 종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덟시 즈음 방문해보았더니 마지막 테이블이 비어있었다. 수육튀김 (₩20,500) 가격부터 너무 착하다. 수원 물가 만세! 수육튀김 단품을 시키면 이렇게 정갈하게 튀겨진 수육과 쌈무 잘게 자른것, 방울토마토 슬라이스, 와사비, 청양고추, 묵은지, 특제소스가 나온다. (찬은 추가 비용을 내고 추가할 수 있다) 수육을 특제소스에 적시고 재료를 순서대로 얹은 후 묵은지로 쌈싸먹으면 되는데, 수육튀김도 기발한데 이런 쌈의 조합 진짜 너무 칭찬해.. 수육튀김만 계속 먹으면 느끼해서 많이 못먹을텐데, 사장님 진짜 천재이신 것 같다. 달달한 특제소스와 딱 적당히 시큼한 묵은지도 좋고 청양고추 엄청 매워서 취향 저격당함. 심지어 와사비 좋은거 써.... 대학가 술집치고 안주의 완성도가 너무 높자나.. 양도 많아서 두 명이서 저녁 안먹고 가서 먹었는데도 남겼다. 수육튀김만 단일으로 먹었으면 레드와인이랑 마셔보고 싶었으나 김치쌈으로 먹자니 소맥을 안마실 수 없어 레드락 소맥 (₩4,000) 을 마셨다. 신기한 맛이었다. 다음에 또 간다면 그냥 생맥마셔야지. 전반적으로 매우 추천하는 집이다. 강남에서 똑같은 음식을 팔았다면 최소 ₩38,000 은 했을텐데. 여의도라면 ₩58,000 받을 수 있을텐데. 염가에 맛있는거 먹기에 광교 1등하는 집이고, 다만 주위가 대학가이기때문에 학기중에는 자리잡기 어렵다는 점, 엄청 시끄럽다는 점(소리가 안에서 울리는 구조)만 기억하고 가면 좋은 저녁 한 끼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카타르시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1로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