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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씨
추천해요
7년

연남동의 베트남 음식 명소가 된 안(Anh)의 두 번째 식당. 6월 24일 가오픈 첫 날 들렀다. 한끼 식사에 포인트를 둔 본점(?)보다 좀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여럿이서 식사와 술을 겸하기에 좋은 컨셉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잘 잡은 것 같다. 더 넓은 공간이 있는 윗층이 7월 말 오픈되면 본격적인 외양이 갖춰질 듯. 안(Anh)보다 한층 강한 색의 음식이었다. 고이꾸온은 민트향이 인상적이었고, 그린파파야 샐러드는 쏨땀보다 더 입에 맞았다. 그러나 이날의 베스트는 아직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Bun Nem Nuong Cha Gio. 간 돼지고기 구이와 스프링롤 튀김, 각종 채소와 얇은 쌀국수를 새콤달달한 소스와 비벼먹는데, 습도 높고 무더운 여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맛의 조합이었다. 유일한 국물 국수 요리인 분보후에는 조금 아쉬웠음. 맛은 좋았는데, 다른 메뉴에 비하면 튀는 매력이 적었다. 셰프께서 너무 자극적이었냐고 물어보셨는데, 내 입맛엔 오히려 심심했더라는. 선지와 햄과 사태살이 넉넉히 든 해장국수 느낌이니, 베트남 음식에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 입문(?)용으로 권하기에 적절할 듯. 첫 방문에 "다음에 가면 줄 서야 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망원동 이치젠이 그러했듯.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