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초, 아귀, 소라, 홍합 등이 들어간 매운탕에 칼국수면(?)을 삶아 먹는 향토음식. 첫술 먹을 땐 삼삼한제 계속 끓이며 먹으면 해산물의 시원한 맛이 숟가락 반복노동을 유도한다. 양도 솔찬히 푸짐한 편. 반찬은 이전에 아귀찜을 담았을 것 같은 그릇에 척척 담겨 나온다. 김치는 시원하고, 참나물은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고, 다른 반찬들도 씹는 식감이 좋음. 면을 다 먹고 나면 밥을 말아준다. 볶아주는 게 아니라 김가루, 참깨, 참기름 넣어 휘리릭 휘젓는데, 그순간 꼬소한 냄새가 콧속을 가득 채워 이미 다 찬 줄 알았던 배에 아직 공간이 남았음을 확인하게 되고... 이 밥 한 공기를 놓치지 않아서 참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유림식당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27-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