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신촌 매운맛의 선봉장. 매운 양푼등갈비 전문점으로 중간 맵기는 열라면의 화기(火氣)를 품어 혀끝을 자극한다. 허나 약간의 푸석함이 감도는 고기보다 입안을 뛰노는 건 콩나물과 버섯, 그리고 쫄깃한 밀떡의 삼각 편대라. 여기이 함께 내어오는 메밀전과 곤드레밥은 거칠게 몰아치는 매운맛을 잠재우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하나,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음식의 맛보다 직원들이 선보이는 아찔한 강도의 열의와 투지에 있나니. 그들이 내뿜는 뜨거운... 더보기
담산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5
파주 들녘에 은거한 이 집의 비지찌개를 마주하매, 전란의 시대 아래에서도 끝내 꽃을 피운 평온함과 같다. 혹한의 추위를 자랑하는 12월의 파주에서, 구수한 비지찌개 한 술이 장강의 물결처럼 부드러워, 얼어붙은 심신을 온화하게 녹인다. 함께 전열을 갖춘 여덟 가지 밑반찬의 진용이 오래 합을 맞춘 듯 가지런하다. 어느 하나 거를 타선 없이 입안에서 제 몫의 역할을 다한다. 맹물 대신 내는 찻물의 기품에서 엿보았던 맛집의 가눙성이 ... 더보기
콩닥콩닥 두부사랑
경기 파주시 교하로 605
개장하고 잠시 후면 만석으로 사람이 바글거린다. 쌀국수 국물은 성미가 곧고 잡음이 적어 첫 숟갈부터 길을 열어주며, 면은 쫄깃하게 자리를 지켜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는다. 고기는 말이 필요 없으니. ㅁㅂㄷ에 길들여진 내게 효뜨의 그것은 부드럽되 씹을수록 고소해 감탄을 자아낸다. 볶음밥은 이 집의 ‘시그니처’라 부를 만하다. 한 숟갈 뒤엔 바로 다음 숟갈이 따라붙게 된다. 해물은 대체로 야들야들한데, 그중 오징어가 으뜸이오. 구웠... 더보기
효뜨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길 35
고성 녹원식당 가오리찜은 한입의 쾌감이 쩌릿하다. 젓가락을 대면 살이 먼저 풀리고, 뼈를 씹어도 오독거림조차 없이 입에서 사르르 퍼진다. 칼칼한 양념은 목젖을 자극하며 목을 타고 넘어가니, 밥 한 공기 쓱싹 비우는 건 일도 아니다. 해변이 가까워 기다리는 동안 잠깐 산책하며 바람을 맞기에도 좋다. 옛집을 가게로 이용하는 듯해 천장이 다소 낮고, 칼칼한 기운이 제법 강하고 끝에 아주 살짝 텁텁함이 남지만, 그 정도 흠은 이 가오... 더보기
녹원식당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길 60
광주 송정역의 보물이로구나 국물 한 숟갈 떠먹는 순간 모를 수 없다. 여기가 순대국 찐또배기라는 것을. 아침 일찍부터 영업한다는 것에서부터 호감을 한웅큼, 콩나물국밥이 떠오르는 시원한 국물에 믿음이 한아름. 부속물이라고 해야 할까, 고명이라고 해야 할까. 고기들도 잡나 하나 없이 부드러워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 맛이 조금 달고 삼삼하여 순대국과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정도 아쉬움은 가볍게 넘어갈 만... 더보기
영명국밥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