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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머법관

연남동

리뷰 59개

혀에 닿기도 전에 입안 온기에 참치 뱃살들이 놀라 녹아버리는 것만 같다. 참치 뱃살의 기름이 혀 위에서 천천히 번지고, 고소함이 뒤따르니, 이것이 초밥인지 선경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나랑가 북벌은 언제나 시기상조. 위(胃)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다.

나랑가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71

햇살이 창을 넘어 실내에 고루 미치니, 이 집의 덕이 가득 찼음이로다. 아늑하되 답답하지 않고, 조용하되 냉랭하지 않으니. 경솔히 지나쳤던 지난날을 탓할 뿐이다.

하우스 키루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70

망원 골목 안, 소란을 피해 들어선 이곳에서 한 잔을 청하였다. 디카페인이라 하여 얕보았거늘— 맛은 정직하고 향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카페인 없이도 커피의 본분을 잃지 않으니, 이름 그대로 균형을 아는 집이로다.필히 다시 찾을 것.

평형

서울 마포구 포은로5길 6

신촌 매운맛의 선봉장. 매운 양푼등갈비 전문점으로 중간 맵기는 열라면의 화기(火氣)를 품어 혀끝을 자극한다. 허나 약간의 푸석함이 감도는 고기보다 입안을 뛰노는 건 콩나물과 버섯, 그리고 쫄깃한 밀떡의 삼각 편대라. 여기이 함께 내어오는 메밀전과 곤드레밥은 거칠게 몰아치는 매운맛을 잠재우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하나,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음식의 맛보다 직원들이 선보이는 아찔한 강도의 열의와 투지에 있나니. 그들이 내뿜는 뜨거운... 더보기

담산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5

파주 출판도시 1단지에서 마주한 된장국밥. 된장찌개와 된장국의 경계를 절묘하게 가로지르니. 이 또한 중용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늘까? 주문한 우렁이 된장국밥 속에 숨죽인 우렁이는 그 자태가 오동통하여, 씹을 때마다 쫄깃한 식감이 복병처럼 튀어나와 혀를 즐겁게 한다. 제 손으로 직접 가져오는 밑반찬들은 다소 평범하나 함께 즐기기엔 적절하니.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한 그릇 비워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파주 된장국밥

경기 파주시 문발로 140

파주 들녘에 은거한 이 집의 비지찌개를 마주하매, 전란의 시대 아래에서도 끝내 꽃을 피운 평온함과 같다. 혹한의 추위를 자랑하는 12월의 파주에서, 구수한 비지찌개 한 술이 장강의 물결처럼 부드러워, 얼어붙은 심신을 온화하게 녹인다. 함께 전열을 갖춘 여덟 가지 밑반찬의 진용이 오래 합을 맞춘 듯 가지런하다. 어느 하나 거를 타선 없이 입안에서 제 몫의 역할을 다한다. 맹물 대신 내는 찻물의 기품에서 엿보았던 맛집의 가눙성이 ... 더보기

콩닥콩닥 두부사랑

경기 파주시 교하로 605

개장하고 잠시 후면 만석으로 사람이 바글거린다. 쌀국수 국물은 성미가 곧고 잡음이 적어 첫 숟갈부터 길을 열어주며, 면은 쫄깃하게 자리를 지켜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는다. 고기는 말이 필요 없으니. ㅁㅂㄷ에 길들여진 내게 효뜨의 그것은 부드럽되 씹을수록 고소해 감탄을 자아낸다. 볶음밥은 이 집의 ‘시그니처’라 부를 만하다. 한 숟갈 뒤엔 바로 다음 숟갈이 따라붙게 된다. 해물은 대체로 야들야들한데, 그중 오징어가 으뜸이오. 구웠... 더보기

효뜨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길 35

고성 녹원식당 가오리찜은 한입의 쾌감이 쩌릿하다. 젓가락을 대면 살이 먼저 풀리고, 뼈를 씹어도 오독거림조차 없이 입에서 사르르 퍼진다. 칼칼한 양념은 목젖을 자극하며 목을 타고 넘어가니, 밥 한 공기 쓱싹 비우는 건 일도 아니다. 해변이 가까워 기다리는 동안 잠깐 산책하며 바람을 맞기에도 좋다. 옛집을 가게로 이용하는 듯해 천장이 다소 낮고, 칼칼한 기운이 제법 강하고 끝에 아주 살짝 텁텁함이 남지만, 그 정도 흠은 이 가오... 더보기

녹원식당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길 60

마루심의 장어덮밥은 결승타가 없는 장수 같다. 연말이라 기대를 얹고 갔는데, 장어가 비교적 얇아 첫입의 위세가 크지 않았고, 밥 양에 비해 양념이 적어 그대로 먹으면 푸석하게 흩어지더이다. 파와 와사비를 넣어 비벼도 전세가 뒤집히진 않았소. 오차즈케로 풀었을 때에야 뜨거운 차가 밥의 건조함을 덮어주며 맛이 정돈되었으니, 그것이 간신히 최ㅛ선이었지.

마루심

서울 마포구 토정로 316

신촌에 고깃집이 많다 하나 돈불 만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연탄에 초벌한 고기는 불맛이 단단하고, 반찬은 어디 하나 허투름이 없다. 서비스로 나오는 김칫국조차 맞춤하다. 멜젓과 청어알 조합이 탁월하니 신촌 최고의 고깃집이라는 평도 손색이 없다.

돈불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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