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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마신다면 사약도 달콤할지니. 원주 대안리 터득골에 위치한 장소. 하루에 한 팀만 받는다는 북스테이와 북카페, 서점 등을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주변에 특별한 관광지나 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며, 하물며 차량 없이는 방문이 용이한 곳이 아닌지라 이곳을 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까 싶었는데, 이게 웬걸 주말 오후에 방문하니 차량이 8대나! 하지만 내부가 복작복작 하거나 자리가 없지는 않았다. 주문한 메뉴는 북인도 짜이티 아이스. 밀크티의 한 종이라고 하는데 약간의 알싸한 맛이 느껴져 평소 먹던 밀크티와는 사뭇 달라 마시는 재미가 솔찬했다. 무엇보다 창가에 앉아 마시면 그 상쾌함을 어찌 이루 말로 다 표현할까. 가을 하늘 아래,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풀벌레 소리와 윈드 차임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짜이티가 아니라 사약티 여도 기꺼이 마실 수 있을 것만 같다. 서점으로서도 기능하고 있는 듯하다. 신간보다는 주인장의 취향과 관심이 반영된 큐레이션인듯 한데... 그것이 딱히 알맞은 구색을 갖추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터득골 북샵

강원 원주시 흥업면 대안로 5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