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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들녘에 은거한 이 집의 비지찌개를 마주하매, 전란의 시대 아래에서도 끝내 꽃을 피운 평온함과 같다. 혹한의 추위를 자랑하는 12월의 파주에서, 구수한 비지찌개 한 술이 장강의 물결처럼 부드러워, 얼어붙은 심신을 온화하게 녹인다. 함께 전열을 갖춘 여덟 가지 밑반찬의 진용이 오래 합을 맞춘 듯 가지런하다. 어느 하나 거를 타선 없이 입안에서 제 몫의 역할을 다한다. 맹물 대신 내는 찻물의 기품에서 엿보았던 맛집의 가눙성이 과연 틀림이 없었다.

콩닥콩닥 두부사랑

경기 파주시 교하로 605 가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