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의 마지막 한 끼. 막국수 못 먹으면 집에 안 가겠다고 우겨서 간 은행나무 막국수. 네비 찍고 가다 보면 "여기 맞아?" 싶을때쯤 나타나는데, 심지어 간판엔 장어, 오리가 대문짝만하게 써 있어서 들어가면서도 의심의 눈초리가 계속 된다. 물막국수, 회비빔막국수, 비빔막국수, 감자전, 수육 등을 다양하게 맛봤는데 늘 물막국수파인 나는 당연히 물막. 적당히 쫄깃한 면과 새콤달콤한 육수라 내 이상에 미치는 막국수는 아니었다는 것이 총평이나 메밀면을 아주 즐기지는 않는 동행인들과 어린이들은 모두 맛있게 먹더라. (요즘 메밀향 나는 막국수는 도대체 어딜 가야 먹을 수 있나...) 그러나 사이드로 시킨 감자전이 어마어마하게 맛있어서 막국수의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았고 수육도 가격대비 양이 아쉬우나 맛은 좋았다. 툭툭 끊어지고 메밀향 나는 면에 특별히 니즈가 없다면 메뉴 두루두루 만족스러운 식당으로 추천. 감자전 하나 더 먹을걸 후회된다 쩝.
은행나무 막국수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길 15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