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라는 것이 폭발해버린 카페. — 남영동 아케이드 속 오두막 같은 카페. 빛바랜 테이블과 철지난 노출 콘트리트벽 그리고 모타운 사운드. 바깥에 놓인 키높이 의자에 앉아 낡아빠진 주변 풍경과 멋지게 턱수염을 기른 사장님을 번갈아 보다 보면 마치 동굴에 사는 자연인의 거처에 방문한 듯한 감흥이 인다. 피치프로마쥬. 에스프레소에 복숭아우유를 섞고 크림치즈를 올렸다. 장난스러운 조합 같지만, 에스프레소와 크림치즈의 은은한 산미와 복숭아의 향이 예상보다 훨씬 잘 어우러진다.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달달함도 달달하니 달달하다. 낭만에 취해 커피 마시고 헤롱헤롱. — www.instagram.com/colin_beak
데일리 루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5-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