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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전. 망고플레이트 팔로워 1위 유저. 현. 7만 팔로워 인스타그램 유저. 낮에는 스타트업, 밤에는 혼술하는 삶.
서울전역

리뷰 1377개

Colin B
4.5
11시간

가시 하나 없는 스시야. - 스시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경기 침체에 이어 마운자로까지 불어닥친 스시 씬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많은 미들급 스시야들이 문을 닫거나 사카바로 옷을 갈아입는 사이, 스시의 불모지 상봉에서 디너 9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단단한 팬층을 만들어가는 스시야가 있다. 10만원 이하 스시야에는 으레 선입견이 따라붙는다. 가격을 낮춘 만큼 어딘가는 포기했겠지. 그런데 이 집은 빈틈이 도무지 보이질 ... 더보기

스시 히로이

서울 중랑구 면목로92라길 2

기묘한 호텔의 섹시한 디저트. - 한남 재정비 사업으로 머지않아 허물어질 40년 된 여관. 겹겹이 묵은 벽지를 갈아내고, 예전과 동일한 모양의 변기를 찾아 설치하고,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독보적 분위기의 호텔로 탈바꿈했다. 이름하여 ‘치커리호텔’. 공간 재생의 선구자 ‘어니언’ 유주형 대표의 감각과 철학, 그리고 집착과 광기가 서려 있는 곳이다.  그 속은 젊은 재능들이 층층이 채운다. 파스타... 더보기

티타산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295

Colin B
4.0
11일

순대와 와인의 마리아주. - 선지의 텁텁함, 머릿고기의 기름짐 그리고 내장의 쿰쿰함. 이런 순대의 비장함을 우리는 소주 한 잔으로 씻어내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 음식이 와인을 만나게 되면 마리아주(Mariage)라는 시험대가 열린다. 이들은 서로의 결점을 메우며 완벽한 커플로 거듭날 수도, 아니면 파탄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신사동 남강순대국은 이 흥미로운 실험을 펼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와인 콜키지가 가능한 몇 ... 더보기

남강 순대국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8길 19

Colin B
4.0
12일

왕보다 높은 곳의 레스토랑. - 왕이 머물던 경복궁을 발아래 두고, 대통령이 머물던 곳까지 훤히 내려다보이는 불경스러운 자리. 병풍처럼 펼쳐진 북악산 아래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는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더 플라자 호텔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그곳의 미식 헤리티지가 통째로 광화문으로 옮겨왔다. ‘더 플라자 다이닝’. Since 1976 도원, Since 1986 아사달,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 파블... 더보기

파블로 그릴앤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8

Colin B
5.0
13일

그 남자의 인생 돼지고기를 찾아서. -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번 주말, 뭐할까 아직 고민 중이시라면 인생 돼지고기를 찾아 나서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집은 저의 최애 밥집인 ‘안재식당’의 안재만 셰프님이 본인의 인생 돼지고기집으로 소개해주신 곳입니다. 이천에 있는 ‘돼지사랑’인데요, 이름부터 참 사랑스럽죠. 굽이굽이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넓직한 땅 위에 덩그러니 놓인 벽돌집이 하나 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분명히... 더보기

돼지사랑

경기 이천시 부발읍 대산로431번길 52

Colin B
4.5
15일

햄버거의 이단. - 이태원에 있던 ‘더티스낵’이라는 햄버거집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발칙한 시도를 참 많이 하던 곳이었어요. 문을 닫아 아쉬웠는데, 최근 그 가게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햄버거집을 만났습니다. 압구정의 오래된 상가 건물 ‘신사시장’. 헐고 너절한 공간 한켠에 홀로 그림체가 다른 햄버거집, ‘신사버거’가 있습니다. 바 자리 너머로 챙모자를 쓴 셰프님이 패티를 철판에 사정없이 짓누르고 있어요. ... 더보기

신사버거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9길 72-1

Colin B
5.0
18일

곰탕의 뉴 오션. - 올 한 해 발견한 식당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자, 기존 곰탕의 뻔한 설정을 비틀어낸 곳입니다. 교대역 인근 오래된 건물 지하에 자리한 예스러운 식당인데요. 노련함 속에 젊은 감각이, 탄탄한 요리 실력 위에 치밀한 기획력이 느껴져요. 기본으로 깔리는 충무김밥. 오징어와 어묵무침을 더한 석박지에서 이미 맘을 홀랑 뺏깁니다. 진한 국물에 무, 대파, 돼지고기를 호쾌하게 썰어 넣은 두루치기가 또 한 번 맘... 더보기

충무식

서울 서초구 법원로2길 7-4

Colin B
5.0
5개월

삐딱한 중식 천재. - 일식을 전공했다는 셰프님이 양재동에서 홀로 운영하는, “중화요리 백주바” <초량>. “서비스, 접객이 좋지 못합니다“ ”일행 중 술을 못 드시는 분께서는 매장 이용이 어려우세요“ ”최대 3인까지만 이용 가능하십니다“ 적혀있는 안내 문구들만 봐도 느껴지는 셰프님의 캐릭터. 실제로도 손님과 말 한 마디 섞지 않는다. 무표정으로, 그저 기계처럼 음식을 만들고 술을 말아 낸다. 그러면서도 옆 손님이 주문한... 더보기

초량

서울 서초구 동산로19길 30-2

Colin B
4.5
6개월

스시야보다 매력적인 스시사카바. - 거품이 빠지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스시야 시장에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한 스시사카바. 말 그대로 스시를 파는 술집인데, 최근 1~2년 새 꽤 많은 업장들이 생겼다. 손님 입장에서는 기존 오마카세에 비해 시간적 제약이 적고 가격적 부담도 스스로 조절 가능하다는 게 장점인 반면, 음식과 오퍼레이션의 기복이라는 단점(리스크)도 공존한다. “심야스시”라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이끌려 퇴근 후 서울... 더보기

마코토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50길 11

Colin B
4.0
6개월

중식여신의 출사표. - 칼과 불이 지배하는 거친 중식의 세계에서 여성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주방을 갖는다는 건, 실력을 증명하는 것 이상의 투쟁이었을 겁니다. 우리가 화면 속 그녀의 유쾌한 춤사위에 환호할 때, 그녀는 남성 중심의 견고한 위계와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웍을 휘둘러왔을 테니까요.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주방 한가운데 오롯이 서서 요리에 몰두하고 있는 박은영 셰프님의 모습입니다. 사방이 노출... 더보기

누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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