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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전. 망고플레이트 팔로워 1위 유저. 현. 7만 팔로워 인스타그램 유저. 낮에는 스타트업, 밤에는 혼술하는 삶.
서울전역

리뷰 1355개

결국 이기는 건 거북이. - 스강신청의 열풍이 지나간 자리, 서울의 미들급 스시야들은 고단한 계절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피었다 사라지는 유행 속에서 카메스시는 거북이란 그 이름처럼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이곳을 책임지는 ’거북이 이타마에‘ 고동중 셰프님의 접객은 과하지도 무뚝뚝하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거리감 속에서 어느새 시시콜콜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게 되는 자연스러운 호흡이 참 좋아요. 정교한 칼집과 ... 더보기

카메스시

서울 강남구 선릉로121길 7

일본인 부부의 다정했던 어제, 예스터데이. - 연남동에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야키토리미식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야키토리에 여러 요리적 요소를 더해 남다르게 풀어내던 공간이었죠. 최근 그곳이 예스터데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기존의 감각적인 요리에 나고야의 색채를 더하며, 미식의 긴장감은 슬쩍 덜어내고 대신 편안함으로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야키토리는 여전히 수준급의 굽기를 자랑하고, 여기에 소탈한 매력의 나고야... 더보기

예스터데이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89-5

느끼함 한 점 없는 올리브 먹인 암소. - 옥동식 셰프님이 하남에 식당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연히 돼지곰탕을 떠올렸습니다. 아마 다들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직접 경험해 보니 이곳의 진짜 주연은 따로 있었습니다. 최근 흑백요리사2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는 옥동식 셰프님의 엄격한 음식 철학이 정육식당이라는 친근한 공간에 이식된 느낌입니다. 올리브 오일 브랜드 ‘널리브’를 운영하며 ‘윤서울’에도 투자할 만큼 맛에 진심인... 더보기

옥동식

경기 하남시 감일로 17

이촌동 주민들이 꽁꽁 숨겨둔 만둣집. - 매서운 한파를 뚫고 걷다 보니, 시장 골목 끝자락 창문에 하얗게 김이 서린 가게가 보인다. 외부인에게는 낯선, 오직 동네 사람들의 발길만 닿아왔던 작은 만둣집.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날 만큼 비좁은 내부에 은은하게 퍼지는 만두 찌는 냄새와 증기가 얼어붙은 몸을 녹여낸다. 얇고 찰진 피 속에 꽉 채운 재료들이 입안 가득 기분 좋은 만족감을 준다. 깊고 담백한 육향의 소고기 버섯만두와 풍... 더보기

한강 손만두

서울 용산구 이촌로75길 16

뻔한 맛에 지친 당신을 구원할, 프렌치 이자카야. -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즘 서울의 이자카야 씬에 좀 지쳐있던 참이었어요. 어딜 가나 비슷한 메뉴와 예측 가능한 맛의 반복이었거든요. 그 권태로운 틈새로 아주 흥미롭고 낯선 존재가 파고들었습니다. 합정동 루우츠입니다. 오랫동안 일식을 다뤄온 이명진 셰프님은 미슐랭 1스타 프렌치 오프레를 거쳐 도쿄 시부야의 현장감을 흡수하고 돌아오셨어요. 이 독특한 여정은 그의 요리에 바탕이 ... 더보기

루우츠

서울 마포구 동교로22길 49

단언컨대, 머지않아 별이 될 식당. - 30만 원이라는 가격표 앞에서는 누구나 좀 엄격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하쿠시의 코스가 끝나는 순간, 그 깐깐함은 어느새 경외감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하쿠시(白紙). ‘하얀 종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셰프님이 펼쳐둔 백지 위에 계절의 색을 하나하나 입혀가는 듯했어요. 새해를 맞아 첫 요리로 내어주신 맑은 오조니(일본식 떡국)를 시작으로, 코스 이름인 '츠키(月)'처럼 둥근 접시 위에... 더보기

하쿠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157길 8-4

소고기로 청담동에 성을 지었어요? — 청담동의 불빛이 희미한 거리. 식당이 어딨지,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순간 눈앞에 으리으리 삐까뻔쩍한 건물이 나타났다. 1998년 청담동의 한 주택에서 소고기를 구워주던 곳에서 시작해, 수요미식회에서 신동엽 씨가 ‘인생 안심’으로 언급하며 대중적인 유명세를 얻게 된 식당 ‘뜨락’. 최근에는 본관 앞에 신관 건물을 새로 세워, 강남 노포의 감성을 간직한 구관과 모던하고 프라이빗한 신관으로 나뉘... 더보기

뜨락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42길 13-3

Colin B
4.5
10일

곰탕집 이상의 곰탕집. - 예상하지 못했다. 곰탕집에서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한 빈대떡과 굴무침을 만나게 될 줄은. 해운대의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거대갈비가 만든 ‘거대곰탕’. 이 브랜드가 곰탕의 메카인 서울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던졌지만, 웬걸. 식당은 오픈과 동시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집의 중심에는 프림을 넣은 듯 뽀얀 곰탕이 있다. 몇 초만 그대로 두어도 표면에 콜라겐과 지방의 막이 형... 더보기

거대곰탕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157

Colin B
4.0
27일

딸의 인생 짜장면. - 딸이 걸음마를 막 뗐을 때부터 서울 곳곳의 식당을 함께 다녔습니다. 곰탕에서 화덕피자, 햄버거와 설렁탕을 지나 이제는 족발과 감자탕까지. 아이의 입맛에 따라 우리의 행선지도 조금씩 달라져 왔죠. 어느새 딸은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새로운 맛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런 딸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찾는 음식이 바로 짜장면입니다. 그래서 맛있는 짜장면을 찾아 둘이 서울 전역을 다녔는데, ... 더보기

서울 용산구 청파로47나길 4

Colin B
4.5
28일

순대는 따뜻할 때 드세요. - 순대 사진 한 장 들고 서울의 반대쪽까지 갔습니다. 홍제동의 오래된 식당, ‘토속순대국’. 여사님 혼자 가게를 지키고 계십니다. 피순대 한 접시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시키지도 않은 순댓국을 먼저 내주십니다. 날이 추우니 몸부터 데우라면서요. 이윽고 나온 피순대.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데, 꼭 따뜻할 때 드시라 당부를 하십니다. 진득한 새우젓을 올려 한 점 먹어봅니다. 막창의 질겅거리는 식감, ... 더보기

토속 순대국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로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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