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온 콩나물국밥과 낮술. — 콩나물국밥의 고장이라 하면 역시 전주지만, 군산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격식을 차리는 전주식과 달리, 군산식 콩나물국밥은 다시마, 멸치 등으로 가볍게 낸 육수에 토렴을 하고 날달걀, 고춧가루, 김을 올린 단촐한 서민의 음식이다. 군산 월명동에 가면 일명 “콩나물국밥 거리”로 불리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콩나물국밥집 세곳이 ‘일흥옥’, ‘일해옥’, ‘일출옥’이다. 이 중 두 곳의 음식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데, 한 곳이 일흥옥 창업주의 자제분이 운영한다는 <일흥콩나물국밥>이고 나머지 한 곳이 일출옥 사장님의 따님이 운영하는 <일출옥>이다. 이곳에서는 콩나물국밥 외에도 본점이 <백반기행>에 출연했을 당시 소개된 아욱국, 서산의 향토음식 게국지, 그리고 시그니쳐 메뉴라 할 수 있는 명란국밥을 판다. 명란국밥은 군산식 콩나물국밥에 저염 명란을 올린 메뉴. 명란 자체가 너무 맛있는 데다, 맑고 개운한 국물에 명란이 들어가 감칠맛과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직접 담근 약재향이 은은한 달콤새콤 모주를 곁들이면 정말 이만한 낮술 조합이 없다. 술찔이라 낮술 반주에 대한 로망만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꼭 국밥에 모주 조합으로 실현해 보시길! www.instagram.com/colin_beak
일출옥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0길 20 포레나 영등포 103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