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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2년

자정까지 술을 파는, 서울에서 가장 큰 라멘집. — 만약 라멘집이 넓고 쾌적하고, 자정까지 운영하고, 쇼츄와 일품진로를 팔고, 라멘도 끝내주는데 다른 안주들도 맛있다면? 후쿠오카에서 수행하고 용산에 ‘하나모코시’를 운영했던 카즈 다카 셰프님이 젊은 사업가와 손을 잡고 오픈한 서울에서 가장 큰 라멘집. 홀도 홀이지만 넓직한 주방과 한 층 전체를 제면소에 할애한 스케일이 그저 놀랍다. 면부터 모든 식재료를 직접 만들고, 추후 면은 다른 식당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메뉴 구성만 봐도 설렌다. 츠케멘, 돈코츠, 아부라 등 다양한 라멘 메뉴부터 영혼의 단짝 한입교자와 차항, 심야 감성을 자극하는 나폴리탄이나 야키소바 같은 메뉴까지. ‘젠부노세 쿠로 츠케멘’. 한국말로 풀이하면 고명을 모두 올린 흑마늘 국물 찍먹면. 매니악한 음식 츠케멘을 대중적으로 참 잘 풀어냈다. 흑마늘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있는 츠케지루와 부드러운 촉감과 쫄깃한 식감이 공존하는 면의 만남. 하카타 스타일 돈코츠라멘이 나에겐 베스트. 오랜 시간 우려내 탁한 베이지식을 띠는 묵직한 육수부터 돼지의 풍미를 머금고 오독오독 씹히는 세면, 부드러운 아지타마고와 차슈까지 흠잡을 데 없었다. 한입 교자와 쇼츄 한잔 곁들이면 환상. 단순히 라멘집으로 부르기 어려울 만큼 다른 요리들의 수준도 준수하다. 정말 오랜만에 아주 흡족한 모찌리도후를 만났다. www.instagram.com/colin_beak

오오도리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54길 12 아리랑사우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