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즙탕수육 다음은 육질탕수육! -- 연남동 ‘몽중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현재는 몬드리안호텔의 'SMT차이나룸‘을 이끌고 있는 정찬희셰프님이 중식당 청의 새로운 선장이 되었다고 하여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 삼겹살짜장면 같은 난해했던 메뉴는 사라지고, 산동샤오기, 경장우육사 같은 현지 음식과 차콜 고추 마늘 탕수육 같은 흥미로운 중화요리가 메뉴판을 꽉 채우고 있다. 그래서 메뉴판을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싱가폴 칠리크랩을 중식으로 풀어 낸 칠리소스 소프트쉘크랩은 볶음밥과 함께 할 때 더 완벽했다. 겉보기에도 탱글해 보이는 하가우는 하나씩 없어지는 게 아쉬웠고, 두툼한 고기가 뽀득뽀득 씹히는 탕수육은 육질탕수육이란 별명을 붙여주고 싶었다. 거북한 자극 없이 그저 시원한 기분을 주는 백짬뽕도 인상적. 사실 밑반찬이 깔릴 때 부터 잘왔다 싶었는데, 그 이유는 짜사이와 목이버섯이 너무 맛있어서. 경험 상 물 대신 모리화차(자스민차)를 내주고 짜사이가 맛있는 집은 실패한 적이 없었다.
중식당 청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24 리플레이스 D동 2층